하수오는 오래전부터 효능이 뛰어나 한방에서 귀중한 약재로 사용되어 왔다. 하수오는 적하수오와 백하수오로 두 가지로 나뉜다. 적하수오는 효능은 뛰어나나 독성 또한 강하다. 법제로써 독성을 중화시키지 않고 복용하게 되면 우리 몸을 크게 상하게 한다. 심지어 잘못 복용하면 목숨도 위험하다고 한다. 그래서 적하수오는 법제를 하지 않고 복용하면 안 된다. 적하수오를 술에 담그고 3년 이상 지나면 독성이 중화된다고 하는데, 그건 장담할 수 없다. 여기서 다루는 것은 은조롱의 뿌리인 백하수오이다. 뿌리가 비슷한 모양으로는 이엽우피소가 있는데 뿌리 모양이 서로 비슷해 같은 걸로 오해하기 쉽다. 이엽우피소는 성분과 약효가 백하수오와 달라 조심해야 한다.
백하수오는 박주가릿과 식물로서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식물인 은조롱의 뿌리다. 줄기는 칡과 비슷하나 가늘고, 길이는 1~3m 정도로 마디마다 2장의 잎이 마주 보고 자라며 둥근 하트모양으로 잎 단면이 매끄럽고, 줄기 부분을 자르면 하얀 진액이 나온다. 줄기에서 꽃대가 나와 그 꽃대에 여러 송이의 연한 초록색의 꽃이 핀다. 꽃은 7~8월에 우산 모양으로 피고 크기는 3~4mm 정도다. 꽃이 지고 난 뒤 7~9cm 정도의 길쭉한 꼬투리 모양의 열매가 생기고 열매가 익어서 갈라지면 씨를 감싼 표피가 나오는데 씨가 커지면 표피가 갈라져 씨앗들이 밖으로 나오게 된다. 그 속에는 100개 정도의 많은 씨들이 들어있다. 백하수오는 맛은 달고 쓰며 성질은 약간 따뜻하다.
백하수오 성분
백하수오의 활성 성분에는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 안트라퀴논(anthraquinone), 스틸벤(stilbenes), 플라보노이드(flavonoid), 레시틴(lecithin), 라폰틴(rhapontin) 등의 광범위한 의학적 성분을 가지고 있다. 그 외 칼슘(Ca), 마그네슘(Mg), 칼륨(K), 나트륨(Na), 인(P), 황(S), 철(Fe), 아연(Zn), 구리(Cu), 망간(Mn) 등 많은 무기질 및 미네랄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먼저 뿌리에서 발견되는 레스베라트롤은 아주 뛰어난 항산화제 이다. 레스베라트롤은 노화를 방지하고 항염증 및 항암에도 좋은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성분으로는 안트라퀴논이라는 화합물이 있다. 안트라퀴논은 소화기 건강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고 변비예방에 효과가 좋다.
스틸벤은 항산화 작용을 가지고 있어, 활성 산소의 형성을 억제하고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또한 항염, 항암, 항비만 등 다양한 생리활성을 가진다고도 알려져 있다.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항산화 특성을 가진 식물 색소로 세포 손상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레시틴은 신경 세포의 성장과 회복에도 중요한 역할을 해, 뇌 기능을 향상시키고, 뇌 손상의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을 준다.
라폰틴은 항산화, 항염증, 항암, 항염생물학적 등의 다양한 생리활성을 가지고 있어, 피부 노화 방지 및 피부 건강 개선에 도움을 준다. 일부 연구에서 골다공증 예방 효과도 보고되고 있다.
칼슘은 뼈와 치아 형성, 근육 기능, 신경 전달 및 혈액 응고에 도움을 준다.
마그네슘은 신경 전달, 근육 기능, 면역 체계 지원, 에너지 생산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칼륨은 신경 및 근육 기능, 혈압 조절, 신진 대사에 도움을 준다.
나트륨은 신경 및 근육 기능, 체액 균형 조절, 혈압 조절에 도움을 준다.
인은 뼈와 치아 형성, 에너지 생산, DNA 및 RNA 합성에 필요한 미네랄 성분이다.
황은 단백질 합성, 면역 체계 지원, 노폐물 제거 등에 도움을 준다.
철은 혈구 생성, 산소 운반, 에너지 생산에 중요한 도움을 준다.
아연은 면역 체계 지원, 효소 활성, 성장 및 발달에 도움을 준다.
구리는 철의 흡수와 이용을 돕고, 항산화 작용, 혈관 형성에 도움을 준다.
망간은 효소 활성, 뼈 형성, 면역 체계 지원에 필요한 미네랄 성분이다.
백하수오 효능
백하수오에는 여러가지여러 가지 의학적 성분을 가지고 있으며, 한방에서는 중요한 약재의 하나로 사용된다.
여러 가지 효능을 살펴보면, 백하수오에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성분이 있어 여성의 건강 유지에 필요한 성분이 여럿 들어있어 여성 갱년기 완화제로서도 효능이 있다 한다.
생리불순을 치료하고, 임신으로 인한 복통이나 출혈에도 효능이 있다. 임산부 산후에 오는 여러 가지 증상들과 생리에 섞여 나오는 불순물들을 제거하고 완화하는 효능이 있다.
힘줄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정수(精髓)를 보충하여 모발과 두피를 건강하게 만들고, 모낭에 영양을 공급하여 모발 성장을 촉진시켜 머리카락이 하얗게 되는 증세를 완화하고 탈모 방지에도 효과가 있다 한다.
간(肝), 신(腎)이 허해서 허리와 무릎에 힘이 없는 데, 가슴 두근거림, 불면증, 신경쇠약 등에 작용하여 간장과 신장을 강화하여 몸의 영양을 향상시켜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건강과 활력을 향상하는 효과가 있다.
피를 토하거나 피를 많이 흘려 뇌빈혈이거나 분만 후 피가 부족할때 혈을 보충해 주며, 만성병으로 체력이 약해졌을 때 좋다. 또한 장기를 유연하게 하여 대변이 잘 나오게 하여 변비를 치료하고 몸속의 독을 제거한다.
약리 실험에서 강장 효과, 조혈 기능 강화 효과, 피로 해소 촉진 효과, 감정을 가라앉히는 진정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내분비선을 자극하여 성기능 향상과 자양강장 에도 효과가 있다.
백하수오는 면역 체계를 강화하여 질병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항산화제 및 기타 화합물을 함유하고 있다.
백하수오는 염증 완화 효능도 있어 전신의 통증과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항염증 효능을 가지고 있다.
백하수오는 심혈관 개선에도 효능이 있어 콜레스테롤과 트리글리세라이드 수치를 낮추고 심장병과 뇌졸중의 위험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하수오는 혈압을 낮추고 콜레스테롤이 간에 축적되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어 혈압을 내리고 동맥경화를 예방한다. 매일 하루 10g씩 달여서 복용하면 효과가 좋다.
복용법
백하수오는 캡슐, 정제, 차, 분말, 술 등 다양한 형태로 섭취할 수 있다.
권장 복용량은 제품의 형태와 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하루 6-12g의 법제 후 말린 하수오를 약차로써 섭취하는 것이 좋다.
캡슐 또는 정제의 경우 권장 복용량은 일반적으로 하루 500-1000mg이다.
허약체질, 병후 쇠약, 혈허증(血虛證), 간신허(肝腎虛)로 허리와 무릎에 맥이 약하고 힘이 없을 때, 두근거림, 불면증, 신경쇠약, 머리털이 일찍 희어지는 데, 변비, 학질, 대하증, 연주창, 한데, 치질 등에 쓴다. 결핵 환자의 보약으로도 쓴다. 하루 9~18g을 탕제, 산제, 환제 형태로 만들어 먹는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생것을 짓찧어 붙인다.
백하수오 법제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 간단하게 많이 쓰는 방법으로는 쌀뜨물을 사용하여 하루정도 담가놓고 꺼내 말리면 되고, 쥐눈이콩을 삶아서 같이 쪄내면 독성 이 많이 제거된다고 한다.
약술로써 담글 때는 생재인 하수오를 깨끗하게 거피한 후에 술에 담는 것이 술 색이나 향이 좋다.
거피한 하수오를 소독된 깨끗한 병에 넣고 술을 붓는데 병은 가급적 유리나 도자기 재질의 병에 담는 것을 추천한다. 장기간 보관 하기엔 유리와 도자기외엔 좋지 않은 성분이 나올 것 같아 적합하지 않다. 술의 알코올 도수는 30도 이상 증류주가 좋다. 도수가 높으면 높을수록 장기간 오랫동안 보관이 가능하다. 술을 병의 입구까지 채우고 뚜껑을 밀봉한다. 밀봉 후 그늘지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면 된다. 6개월 후부터 마시면 되는데 약술은 오래 보관할수록 더 좋은 약효가 있고 맛도 좋다고 한다. 하루에 아침, 저녁으로 공복에 소주잔으로 1잔씩 하루 2잔이면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약술이 된다.
합방약술로 담을 때는 백하수오가 주 재료가 되고 당귀, 구기자, 토사자등과 같이 담으면 자양, 강장, 효과를 발휘하여 체력을 회복시켜 주고 강장, 근골 강화, 혈액 순환 개선, 정혈 보온 노화 예방등에 효과가 좋다.
하지만 아무리 몸에 좋은 술이라도 과음하면 독이 된다는 걸 명심해야 된다.
주의사항
백하수오가 일반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간주되지만 일부 사람들, 특히, 만성 장염이 있는 사람은 복용을 금해야 하고, 많은 양을 복용하거나 또는 장기간 복용했을 때는 주의해야 한다.
백하수오도 몸에 좋은 약재이긴 하지만 독성이 있으므로 법제를 하지 않고 생으로 복용 시 설사, 메스꺼움 및 복통과 같은 소화 문제, 두통 및 현기증, 피부 발진 및 가려움증, 드물게 나타나지만 간 손상 역시 조심해야 한다.
반드시 법제 후 복용 하시길 권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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