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치는 지치과의 여러해 살이 초본 식물로 학명은 「Lithospermum erythrorhizon」이며 생약명은 '자초(紫草)'라 하고, 뿌리를 약용으로 사용한다. 진도의 특산품인 홍주의 재료로 쓰이며, 암에 대한 효능으로는 산삼보다 나은 신비한 약초로 통한다. 높이는 50~90cm까지 자란다. 뿌리는 굵고 크며, 원추형이고 잔뿌리가 있으며 껍질은 붉은 자주색 이다. 줄기는 곧게서며 둥근모양이고 가지가 없다. 개화기는 6~8월이고 백색의 꽃이 핀다. 결실기는 8~9월이며, 채취시기는 봄과 가을에 채취하여 흙을 깨끗이 털어내어 햇볕에 말린다. 한국, 일본, 중국 동북지방에 분포하며, 우리나라 각지의 산과 들판 양지바른 풀밭에서 자생한다. 예전에는 들에서도 보였는데 지금은 산 속 깊이 들어가지 않으면 찿아보기 힘든 식물이 됐다. 기원전 1,400년부터 역사에 등장했고 기원전 600년 춘추전국시대에 이미 자색 옷을 착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자초(紫草), 지초(芝草), 자근(紫根), 주초 등의 이명이 있다. 성질은 차가우며 맛은 쓰고 달며 독이 없다.
지치의 성분
지치에서 발견되는 성분으로는 시코닌(shikonin), 아세틸시코닌(acetylshikonin), 시토스테롤(sitosterol), 탄시논(tanshinone), 크립토탄시논(cryptotanshinone), 리토스퍼민산(lithospermidins) 그 외 산성 다당체 성분과 비타민, 철분, 칼슘, 칼륨, 마그네슘, 인, 아연, 구리, 망간 등의 풍부한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다.
시코닌은 붉은색을 띠는 색소의 성분으로 지치가 보라색과 적갈색을 띤다. 시코닌은 나프토 퀴논 유도체로 항염증, 항균, 항종양 성질이 있어 염증반응을 유발하는 종양괴사 인자의 활성을 억제하고, 데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억제 효과와 직접적인 살균작용도 있어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1)에 대해서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아세틸시코닌은 지치에서 발견되는 또 다른 나프토 퀴논 유도체로 항염증 및 진통 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토스테롤은 지치를 포함한 많은 식물에서 발견되는 피토스테롤이다.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전립선 건강 개선, 항염증 효과, 면역조절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시논은 지치를 포함한 여러 약초에서 발견되는 생체 활성 화합물인 디테르펜 퀴논으로 항염증, 항암, 심혈관 보호, 산화 스트레스 조절등 다양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또한 당뇨병, 알츠하이머 병, 그리고 간 손상과 같은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연구되어 왔다.
크립토탄시논은 지치에서 발견되는 또 다른 디테르펜 퀴논이다. 항염증, 항종양, 심장 보호 효과가 있어 염증을 줄이고, 혈압을 낮추며, 심장 건강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토스퍼민산은 지치의 뿌리와 줄기에서 발견되는 폴리페놀 화합물로 항염증, 항종양, 항산화 와 같은 다양한 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고 간 손상으로부터 보호하고 상처 치유를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당체는 지치 뿌리에서 발견되는 착색 성분으로 항산화 작용과 피부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 수 있으며, 일부 연구에서 항암 작용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에너지 생성 및 신경 기능, 단백질 대사와 혈소판 생성, 혈액 응고 및 혈액 생성, 면역력 강화 및 세포 보호 등에 도움이 되며, 뼈와 치아건강, 근육과 면역체계 강화, 적혈구 생성과 혈액 내 산소 운반 등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치의 효능
지치는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이 염료로 즐겨 사용하여 왔다. 지치에서 얻은 보라색 물감을 자주빛 지치보라라 하여 특별히 귀하게 여겨 왈실이나 귀족들만 지치로 염색한 옷감을 사용할 수 있었다 한다.
지치가 염료보다 약용으로 더 쓰임새가 뛰어남을 아는 사람이 드물었다 한다.
지치는 놀랄만큼 다양하게 뛰어난 효능을 지닌 약초다.
단방 약재로써 지치만큼 훌륭한 약효를 가진 약초는 아마 없을것이다.
오래 묵은 지치는 산삼 못지 않은 약효를 가졌다고 한다.
이러한 지치의 다양한 효능으로 예부터 한의학에서 사용되어 왔다.
지치에는 항염증, 항종양, 항산화 효능이 있어 다양한 증상에 사용 되었다.
특히 암에 있어서는 성약이라 할만큼 암에 특효가 있다.
일부 연구에서 지치는 항종양 성질과 소염 살균 작용으로 암세포를 녹이고 새살을 돋게 하고 에이즈 예방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혀졌다.
중국에서는 이러한 효능을 알아보고 오래전부터 사용하여 왔다. 현재는 암치료 약으로 쓰고있다. 혀암, 위암, 갑상선암, 자궁암, 피부암에 지치와 까마중을 적절히 배합해 함께 달여 복용시키는데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
북한에서도 암과 백혈병을 치료하는 약으로 사용하고 있다.
토혈, 코피, 소변, 출혈, 홍역에 효과가 있고, 화상, 동상, 습진, 발진, 여드름, 습진, 건선을 포함한 다양한 피부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소독약으로 인체의 외부에도 사용할 수 있으며,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에 의한 감염을 물리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는 항균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치는 강력한 항염증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신체의 염증과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해독 작용도 뛰어나 갖가지 약물중독, 알콜중독, 농약중독, 항생제중독 환자에게 복용시키면 효과가 좋다.
지치는 장에 수분을 공급하여 장을 유연하게 만들어 열증으로 인한 변비에 효과가 좋다.
지치는 성질이 차가와 열을 내리고 독을 해독하며 염증을 없애고 새살을 돋아나게 하는 작용이 뛰어나다.
각종 암, 변비, 동맥경화, 간장병, 여성의 냉증, 대하, 생리불순 등에 효과가 있으며 오래동안 복용하면 얼굴에 윤기가 나며 노화를 억제한다고 한다.
지금은 야생지치가 채취하기가 힘들어 구하기가 어려워 졌다. 야생에서 자란 지치만이 이러한 성분과 약효를 가지고 있으며, 재배한 지치는 약효가 현저히 떨어진다. 반드시 야생 지치를 사용해야 한다.
복용법
지치를 씻으때는 흙을 깨끗이 털어내고 흐르는 물이나 술로 재빨리 씻어낸다. 가급적 씻지 안고 깨끗하게 털어 내는게 좋다. 지치의 표피에 있는 시코닌성분이 씻게되면 색소와 함께 빠져 버리기 때문이다.
외용약으로 만들때는 깨끗이 털어낸 지치를 탕기에 넣고 물과함께 바짝 졸여 고로 만들어 환부에 바르거나, 바짝 말려 가루내어 바셀린, 코코넛 오일, 아보카도 오일 등 식물성 오일에 껄죽하게 개어 환부에 바른다. 가루를 참기름에 개어 바르면 치질에 좋다.
지치를 달여서 복용할때는 말린 지치를 하루 복용량으로 6~12g을 물 400ml에 넣어 약한불에 반으로 줄때까지 달여서 하루 한번이나 두번 나눠 복용한다. 해독 작용, 동맥경화 예방, 암 예방에 좋은 약차가 된다.
지치를 술로 담금할땐 재료량의 5~10배 정도 35도 이상의 증류주에 담아 6개월 후부터 복용할 수 있다. 복용할때는 하루 소주잔 두 잔이면 두통과 소화불량에 좋고, 정력과 정기가 충만해 진다고 한다. 그늘지고 서늘한곳에 재료를 거름하지 않고 1년이상 오래 보관한 뒤 마시면 약성 좋은 약술이 된다.
지치는 산제로 해서 복용할 수도 있는데 지치 가루를 하루에 3~4번 두숟갈씩 따뜻한 물이나 생강차와 함께 마시면 변비, 고혈압, 동맥경화, 중풍에 좋다. 지치 가루를 한번에 한숟갈씩 하루 3~4번 먹으면 열이 올라 아픈 두통과 비만에 좋고, 5개월쯤 먹으면 몸무게가 줄어들고 다시 살이 찌지 않는다고 한다.
생지치를 얇게 썰어 토종꿀에 넣고 약한불로 졸여 일주일정도 숙성 시킨후 하루에 한숟갈씩 수시로 떠먹으면 소화가 잘 안되고 입맛이 없거나 몸이 부을때 좋다.
어린아이 경기에는 참기름에 지치를 넣고 달여서 한숟갈씩 먹이면 좋다고 한다.
지치와 장뇌삼을 같은 양으로 달여 먹으면 동맥경화, 어혈, 신경통, 타박상에 좋다.
참으로 신비로운 약초가 아닐 수 없다.
주의사항
지치는 과하게 복용하지 않는 이상 독성이 없어 아직까지 부작용 사례가 없다. 설혹, 어떤 이상 반응이 나타 나더라도 복용을 중지하면 증상도 사라진다. 다만 주의해야할 점이 있는데, 지치는 수분을 유도하여 장을 유연하게 하는 성질이 있어 묽은 변을 보는 사람은 복용을 하지 않는게 좋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간혹 지치를 생으로 섭취시 구토, 복통, 두드러기가 발생할 수 있다한다.
가급적 생으로는 먹지 않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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